최근 애플과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특허 소송전까지 벌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앞서던 애플을 역전하며 스마트폰 1위에 올랐으나 애플 역시 미국 특허 소송에서 승리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어 누가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 생각엔 누가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이십니까? 

2012년 1/4분기 애플의 실적 발표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 가까이 성장하며 392억 달러 매출에 154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삼성전자의 실적이 초라한 것도 아니었다. 매출 45조 2천 7백억원에 영업이익 5조 8천 5백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성과를 달성했으니까 말이다. 이런 양사의 고속 성장은 2분기와 3분기에도 이어졌다. 물론 향후 특허전의 결과에 따라 애플 이익은 늘고 삼성전자는 다소 줄 수 있겠지만 양사 모두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고 있음은 자명하다. 결국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유도함으로써 양사 모두 승자가 되는 길을 함께 개척한 셈이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실적을 보면 양사 모두 승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얘기입니다만 PC 시장의 리더 자리를 다투고 있는 델과 HP는 2012년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양사 모두 패자로 전락하였습니다. 이렇듯 애플과 삼성전자, 델과 HP간 성패가 갈린 이유는 바로 새로운 수요 시장 창출력에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수요의 포화로 인한 저성장 시대에는 기존 시장에서 아무리 경쟁 우위를 외쳐봐야 성장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델과 HP는 경쟁우위에만 집착하는 전략적 실수를 저지른 셈입니다. 그러므로 넥스트 10년 저성장 시대를 맞아 승자가 되기 위해선 '새로운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장을 어떻게 창출하느냐'만이 중요합니다. 

그럼 어떻게 새로운 수요 시장을 창출해야 할까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거나 저가로 유도한다면 수요 시장은 저절로 창출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그웨이나 타타 나노의 실패가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수요 시장을 창출하려면 공급경쟁력에서 벗어나 시장 전체의 수요창출력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고객과 경쟁자, 협력자, 사회적 지원 차원까지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스노우필드에서 스노우볼 시즈를 구축한 후 스노우볼 효과에 따라 스노우볼을 키우듯이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새로운 수요 시장을 창출할 줄 알아야 합니다.